아이폰 국내도입 2009~2012
과거에는 오락실에 가서 돈을 내야 할 수 있던 각종 아케이드 게임들도 이제는 모두 스마트폰 안으로 흡수됐다. ‘애니팡’, ‘드래건 플라이트’ 등은 이제 누구나 즐기는 국민게임이 됐다. 스마트폰이 놀이 문화까지 좌지우지하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은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도 바꿨다. 스마트폰 혁명 이전까지만 해도 저녁 시간 가족들이 모두 모이면 거실 속 대형TV 주변에 모여 드라마를 보며 수다를 나누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TV와 별개로 각자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DMB 등으로 혼자 보곤 하는 일이 많아졌다. 스마트폰이 가족 유대감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은 거대 기업들의 운명까지 바꿔 놓았다. 아이폰이 처음 나온 2007년부터 지금까지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가는 각각 522.8%, 154.6%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HTC(타이완)와 소니의 주가는 각각 42.7%, 76.5% 떨어졌다. ‘영원한 1등’으로 군림할 것 같았던 노키아는 81.5%나 폭락하며 빈사 상태에 빠졌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1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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