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세계박람회] 93일간의 ‘여수홀릭’ 준비됐나요

[2012 여수세계박람회] 93일간의 ‘여수홀릭’ 준비됐나요

입력 2012-05-12 00:00
수정 2012-05-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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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지구촌 해양축제 대항해 시작

‘바다로, 미래로… 여수가 비상의 나래를 활짝 폈다.’

남해안의 작은 항구도시인 전남 여수가 들썩이고 있다. 지구촌 축제인 ‘2012 여수 세계박람회’가 11일 오후 전야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닻을 올리면서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이어진다. 유럽과 미주 등 104개 국가와 유엔 등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해 해양 로봇과 심해 잠수정 등 각종 신기술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내내 K팝 등 400여종 8000여 차례의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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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세계박람회가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07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개최지를 여수로 결정한 뒤 4년 5개월 만에 맺은 열매다. 사진은 이날 빅오(Big-O) 해상 무대에서 열린 개막식. 여수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세계박람회가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07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개최지를 여수로 결정한 뒤 4년 5개월 만에 맺은 열매다. 사진은 이날 빅오(Big-O) 해상 무대에서 열린 개막식.
여수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거리는 활기 넘치고 시민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새로 뚫린 국도 17호선 대체 우회도로(여수 돌산~순천 덕양)에서 내려다본 박람회장은 살아 꿈틀거리는 항구도시임을 실감케 한다. 한적한 항구였던 박람회장에는 특급호텔 등 웅장한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주변은 사람들로 물결을 이룬다. 바로 건너편 오동도 앞바다에서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로 향하는 대형 선박이 물살을 가른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기잡이배와 연안의 허름한 집들이 어우러져 있었지만 이제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12조여원이 투입된 고속철(KTX)과 이순신대교 등 주변의 광역 교통망 신설은 여수를 남해안의 중추 도시로 탈바꿈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은 “엑스포 개최는 100년 만에 한번 올까 말까 한 도약의 기회”라며 “이를 디딤돌 삼아 21세기 신해양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여수 돌산읍에서 대대로 농사를 짓고 있는 배명원(54)씨는 “돌산 갓을 트럭에 싣고 순천에 가려면 도심을 통과하고 왕복 2차선 국도를 이용하느라 1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새 도로를 타면 딱 25분 걸린다.”면서 “엑스포 개최의 영향을 실감한다.”며 좋아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는 이번 행사 기간 국내외 관람객 1000여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산업연구원이 최근 분석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12조 2000억원, 고용 창출 7만 9000여명, 부가가치 유발 5조 7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조직위 강신기 제1사무차장은 “엑스포가 끝나면 박람회장 일대를 해양 리조트 산업단지로 활용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2-05-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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