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 만이다. 지난해 5월 전남 여수시 신항지구의 맞은편 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엑스포행사장은 철골 구조물 가설과 엑스포역사 건설로 분주한 가운데 흙먼지만 날렸다. 김근수 여수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창의 “바다와 연안을 아우르는 세계 첫 엑스포로 엑스포타운과 공원 등을 합하면 174만㎡의 방대한 규모”라는 설명에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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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엑스포 행사장은 ‘상전벽해’를 실감케 했다. 용산역에서 출발한 KTX열차가 3시간 30분만에 다다른 엑스포역사는 바다 내음을 머금은 밤바람을 날려 보내며 일행을 맞았다. 섬 전체가 식물원인 오동도, 섬과 잇닿은 대형 수변 전시장들은 25층 높이의 호텔과 어울려 풍만한 야경을 연출했다. 맞은편 산 중턱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완공한 1442가구 규모의 엑스포타운(행사요원 숙소)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1960년대 이후 전국 각지의 부두 노동자가 몰려와 일하던 여수 신항이 탈바꿈에 성공한 것이다.
11일 밤 화려한 개막 축하행사를 갖고 9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 여수엑스포가 나들이철을 맞은 행락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란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의 밤바다’처럼 이미 네티즌 사이에서 여수는 꼭 찾아야 할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여수행을 결심했다면 입장권 예매가 우선이다. 기업은행이나 이마트에서 구매하거나 엑스포 홈페이지(www.expo2012.kr), 인터파크(interpark.com)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성인 기준 3만 3000원짜리 입장권 한 장이면 모든 전시관 관람이 가능하다. 한국관과 국제관, 주제관 등 10여개 전시관에서 100여개 참가국의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교통편은 다양하다. 오전 KTX열차를 타고 내려와 밤 9시 50분 막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올라가는 당일 코스가 연인, 가족에게 가장 추천할 만하다. 편도 운행시간은 3시간 30분 안팎. 엑스포역사가 엑스포장과 잇닿아 있어 접근성도 좋다. 서울~여수 항공편은 1일 8회가량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55분가량이다. 서울에서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각각 5시간과 3시간 50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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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 숙박시설은 비용(1박 6만~14만원) 대비 시설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여수~전주~익산, 보성~고흥~여수, 하동~광양~여수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가족나들이를 추천할 만하다. 하동에서 시작해 광양을 거쳐 여수에 닿는 코스는 그윽한 봄의 정취와 문학의 향기, 신나는 서커스를 즐길 수 있다. 숙박은 엑스포 홈페이지나 전화(1566-3630, 1899-2012)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박람회장 내에는 한식·중식·일식·분식 등 다양한 식당이 즐비하다. 음식점마다 대표 메뉴 2~3개씩을 갖추고 시중보다 1000원 이상 싼 4500~8000원에 식사를 제공한다.
관람 전 전시관 예약제를 활용하면 오래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아직 시스템이 안착되지 않았지만 조직위는 엑스포기간 8개 전시관에서 스마트폰앱 등을 활용한 사전예약 시스템을 예정대로 운용할 계획이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2-05-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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