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울시장 경쟁 본격 점화

한, 서울시장 경쟁 본격 점화

입력 2010-03-07 00:00
수정 2010-03-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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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고지 등정을 노리는 가운데 3선 의원인 원희룡,재선의 나경원,김충환 의원이 도전하는 구도로 정리되고 있다.

 오 시장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서울시장 경선 일정을 확정하는 대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계획이다.

 오 시장은 그동안 보여준 무난한 행정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여야 후보를 통틀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일 한나라당 대의원 500명과 일반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오 시장이 민심(51.9%)과 당심(49.5%)에서 절반가량의 높은 지지를 얻으며 나머지 3명의 도전자를 따돌렸다.

 또 야당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오 시장은 57%의 지지도를 기록,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29.8%)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5.1%)를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역전의 드라마를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원 의원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맹추격전에 나섰다.

 당내 중도개혁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원 의원은 치열한 당내 경선의 드라마를 만들어야 본선에서 필승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오 시장에 대한 대립각 세우기에 주력했다.

 원 의원은 “(오 시장은) 23조원이라는 막대한 시예산을 서울시의 겉모습을 치장하고 업적을 과시하는 데 사용했다”며 “겉치레 행정을 배격하고 서민들의 세금을 남의 돈 쓰듯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나 의원은 최근 자신의 저서인 ‘세심’(細心) 출판기념회를 가진데 이어 이달 중순께 서울시장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 시장이) 지난 4년간 잘했다,못했다는 평가를 떠나 앞으로의 4년을 잘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서울시장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구석구석을 따뜻하게 살펴 시민의 일상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강동구청장을 세 번 역임한 김충환 의원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제 포퓰리즘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방자치가 돼야 한다”며 서울시의 문화발전,일자리 창출,세계화된 시정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도전자들의 공세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공보특보는 “공정하고 치열한 경선이 이뤄져야 하지만 지나친 흠집 내기 경선으로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며 “겸손하게 선거에 임하면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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