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신’ 평민당, 광주·전남 창당

‘DJ 정신’ 평민당, 광주·전남 창당

입력 2010-03-25 00:00
수정 2010-03-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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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DJ) 정신’ 계승을 내세운 평화민주당(약칭 평민당)이 오는 26일과 28일 전남도당과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하기로 하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 세불리기에 나선다.

 동교동계의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주도적으로 이끄는 평민당은 “현 민주당은 민주개혁세력의 본류를 배제하고 있다”며 1988년 13대 총선 당시 황색 돌풍을 일으켰던 주 근거지인 광주·전남에서 이번 지방선거 때 약진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평민당은 광주·전남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지방의원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4일 전남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인 김경재 전 의원이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광주시장 후보로는 2-3명이 거론되는 가운데 젊고 참신한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당 색채가 강한 국민의 정부 당시 장관을 지낸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조선대 박종철 교수가 맡았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는 일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이삭줍기’하는 전략이 유력하다.

 평민당 관계자는 25일 “이 지역에서 평민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공천에 원칙이 없는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며 “일부 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구는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민주당이 2006년 옛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일부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 불리한 경선 방식을 적용해 옛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며 옛 민주당 출신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합류를 기대했다.

 ‘노무현 정신 계승’을 내세운 국민참여당에 이어 평민당이 광주·전남에서 깃발을 올림으로써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야권 분열’이 가시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평민당의 파괴력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회사원 최민식(43)씨는 “광주·전남 정치권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민주당 등 기존정당 후보로 나오는 마당에 평민당이 얼마나 많은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공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현재까지 대부분 지역민은 평민당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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