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전용기 내달 ‘코드원’취항…어떻게 운용되나

새 대통령전용기 내달 ‘코드원’취항…어떻게 운용되나

입력 2010-03-26 00:00
수정 2010-03-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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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47 기종 개조작업 마무리…공군내 별도조직 둘듯

 이명박 대통령이 해외순방 때 이용할 새로운 전용기 ‘코드원’이 다음달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마다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민간항공기를 이용해 왔으나 앞으로는 대한항공에서 장기임차 형식으로 빌려 전용 운항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한항공 보잉747-400 기종을 다음달 1일부터 5년간 대통령전용기로 임차했다”면서 “다음번 해외순방에 첫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대통령전용기는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외관 디자인을 담당했으며,내부 개조는 국방부와 청와대 경호처,대한항공 등이 공동으로 진행,사실상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 외관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바탕에 태극문양에 들어가는 적색과 청색을 가로선으로 날렵하게 배치해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형상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이라는 글자를 우리말과 영어로 표기하고,태극기도 넣었다.

 내부는 회의실과 휴식시설 등이 있는 대통령 전용공간과 함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청와대 및 군(軍)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국가지휘통신망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 조종사는 당분간 보잉747 기종을 운항한 경험이 많은 대한항공 소속 기장이 담당하고 승무원도 공군 승무원과 함께 대한항공 승무원이 지원한다는 계획이나 장기적으로는 공군 요원으로 모두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공군은 내부에 대통령전용기 운용.관리를 위한 별도 조직을 갖춘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전용기가 다음달부터 취항함에 따라 현재 이 대통령이 이용하고 있는 탑승인원 40여명의 ‘공군 1호기’를 비롯한 3대의 소형 전용기는 각각 2,3,4호기로 분류돼 백업용으로 이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실용’ 원칙에 따라 필요할 경우 전용기를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경호와 보안에 관계되는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운용계획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전용기를 임차한 뒤 오는 2014년부터는 새로운 대통령전용기를 도입할 예정으로,미국 보잉과 프랑스 에어버스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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