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함 실종자 살아있다는 믿음갖고 구조 최선”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해군 초계함 침몰사건과 관련, “철저하게 조사하고 내용이 나오는대로 한 점 의혹 없이 모두 다 공개하라. 의혹이 나올 소지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가능성 염두에 두고 조사하되, 섣부르게 예단해서는 안된다. 예단을 근거로 혼란이 생겨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현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 구조다.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는 믿음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달라”며 “현장상황이 어려운 것을 알지만 가능한 조치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현장
이어 “가족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설명하라. 그리고 필요한 모든 지원 아끼지 말라”며 “필요 이상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모두 각자 위치에서 흔들리지 말고 임무를 수행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많은 실종자가 나왔지만 해군의 초동대응은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피해가 안타깝지만 그나마 초기대응 잘 이뤄져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본인들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짙은 흙탕물 속 급한 조류 속에 들어가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근거가 희박한 책임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사자의 심정이 돼줬으면 좋겠다”면서 “대통령의 발언도 당사자의 심정을 갖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보관계장관회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진행됐으며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사이의 현장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고 특히 탐색구조활동 관련 사항이 집중 보고됐다.
한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통해 “비극적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면서 구조활동과 진상규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삼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생존자가 구조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후에도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며 “보고사항이 나올만 해야 다음 회의가 진행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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