샅샅이 뒤졌는데…8명 실종자는 어디에?

샅샅이 뒤졌는데…8명 실종자는 어디에?

입력 2010-04-16 00:00
수정 2010-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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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15일 건져올린 천안함 함미 선체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실종장병 44명 중 8명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수색작업에서 이들 8명의 장병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함미 내에는 없을 것이라고 100% 단정할 순 없지만 군 당국이 8시간 이상 선체를 샅샅이 뒤졌다는 점에서 함미에 없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군 당국은 지금까지 실종된 44명 모두 함미에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사고 당시 과연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자정 현재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는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박성균 박보람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으로 부사관 6명에 사병이 2명이다.

애초 해군은 이 원사는 승조원 식당에, 최 상사와 박성균 하사는 기관조정실에, 박경수 중사는 보수공작실에, 장 하사는 디젤엔진실에, 나머지 3명은 기관부침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추정된 곳은 물론 그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일단 함미와 함수의 절단면 부근에 있다가 유실 또는 폭발로 인해 산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절단면에는 원.상사 식당과 가스터빈실이 걸쳐 있다.

사고 당시 함수 부분에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탐장인 이 원사는 야식 등을 위해 승조원 식당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사고 당시 함수 2층에 있는 전투정보실 부직사관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사고 당시 2층에 있었다면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었겠지만 지하의 다른 공간에 있었을 수도 있다. 물론 원.상사식당에 있었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사진]꼭 기억하겠습니다…천안함 순직 장병들

최 상사와 박성균 하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 기관조정실은 절단면인 원.상사 식당 바로 옆에 있다는 점에서 유실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장진선 하사도 절단면인 가스터빈실 바로 옆의 디젤기관실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 만큼 비슷한 상황이다.

이 밖에 기관부침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 3명은 당시 휴식 시간이었기 때문에 다른 장소에 있었을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들이 유실 또는 산화됐을지 아니면 함수에 남아있을지는 오는 24일께 인양예정인 함수를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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