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北잠수정이 어뢰로 타격”

“천안함, 北잠수정이 어뢰로 타격”

입력 2010-05-19 00:00
수정 2010-05-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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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인 국방부와 민·군 합동조사단은 북한 잠수정이 근접 거리에서 발사한 어뢰에 천안함이 두 동강 났다고 결론을 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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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3인방
외교안보 3인방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를 이틀 앞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유명환(오른쪽) 외교통상부·김태영(왼쪽) 국방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잠수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서쪽 원거리로 돌아 남측 해역으로 내려온 뒤 백령도 인근 해안에서 경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천안함의 서쪽으로 접근해 어뢰를 발사했다는 내용이 20일 합조단 발표에 포함된다.

이는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매우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것이다. 군 당국은 또 폭발 당시 떨어져 나간 디젤기관을 최근 인양해 평택 2함대사령부로 옮겼으며, 기관실 부분도 함미 침몰 해역 인근 해저에서 발견해 인양을 준비 중이다. 합조단은 인양된 디젤기관에서 화약 성분 검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조단은 또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어뢰의 일부 파편을 발견했으며 이 파편이 우리 군이 7년전 수거해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훈련용 어뢰와 재질이 동일한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최근 천안함 침몰 해저에서 어뢰 프로펠러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비교적 멀쩡한 파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함 생존장병들은 모두 본인이 근무하기를 원하는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6월 둘째주 해군 정기인사 때 천안함 생존장병 전원을 지원하는 부대로 보내 줄 방침”이라며 “대부분의 생존장병이 육상근무를 희망하고 있고 5명만 해상근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5-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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