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외신반응 “의사소통 확대·정권기반 강화”

개각 외신반응 “의사소통 확대·정권기반 강화”

입력 2010-08-09 00:00
수정 2010-08-0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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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8일 39년 만에 40대 총리를 발탁하고 측근 인사들을 기용하며 안보관련 장관들을 유임시키는 개각을 단행한데 대해 주요 외신들은 대체로 의사소통 확대를 겨냥한 세대교체와 집권 후반기 정권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진단했다.

AP통신은 이날 이 대통령이 올해 48세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총리로 지명하는 등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한 것은 6월 지방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에 따른 국민의 지지회복을 겨냥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AFP통신은 이번 개각이 이명박 정부의 ‘중도 실용주의 노선’를 강화할 목적을 갖고 있다는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표를 비중있게 다뤘다.

또 AFP는 국내 전문가를 인용해 안보장관들의 유임으로 한국의 대북정책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40대의 김태호 전 지사의 총리 발탁이 젊은 세대와 보다 많은 소통을 해야한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지적했다.

dpa통신은 김태호 전 지사와 다른 신임 장관들의 기용이 재임 후반기에 진입한 이명박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교도통신은 개각이 김태호 총리 내정자를 지명해 세대교체 인상을 부각시키고 집권 후반을 맞은 이명박 정부의 정권기반을 강화하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통신은 김 내정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서민중시와 경제회생이 정책운영의 핵심”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정책을 추진할 방침임을 밝히고 국민과 정부 간 의사소통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낸데 주목했다.

교도는 이 대통령의 오른팔로 지난달 28일 보궐선거에서 의원직에 복귀한 이재오 의원이 특임장관에 기용된 사실을 전하며 이 의원이 앞으로 국회와의 조정 외에 남북관계에도 관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개각이 이명박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 정책에 새로운 추진력을 주기 위해 이뤄졌다고 논평했다.

이 통신은 평균 나이 58.1세인 새 내각에서 1962년생인 김태호 전 지사가 총리로 내정된데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신임 내각이 젊은 층과 의사소통을 확대하고 지역과 계층이 다른 국민들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청와대 발표를 그대로 타전했다.

다만 신화는 천안함 폭파사건 후 경질될 것으로 점쳐지던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장관이 자리를 지키게 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외교와 안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시사로 받아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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