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어떻게 이뤄지나

이산가족 상봉 어떻게 이뤄지나

입력 2010-10-02 00:00
수정 2010-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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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적십자사가 1일 이산가족 상봉을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는 곧바로 상봉 후보자를 추첨하는 등 준비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한적은 우선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에서 생존해 있는 8만8천여명 가운데 컴퓨터 추첨을 통해 방문단의 5배수인 500명을 뽑는다.

 인선위원회는 추첨 전에 고령자 및 직계가족 상봉자 우선 원칙에 따라 상봉희망자에게 가중치를 부여한 뒤 무작위 추첨을 통해 500명을 선정한 뒤 상봉의사 및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이를 위해 주말인 2∼3일 20여명의 한적 직원이 출근해 500명의 대상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릴 계획이고,이후 상봉대상자를 200명으로 압축해 5일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

 200명 중 10%는 관례대로 국군포로와 납북자가 포함되지만 북측은 이들의 생사확인 요청에 대해 상당부분 ‘확인불가’ 회신을 해와 지금까지 가족과 만난 국군포로와 납북자는 28명에 불과하다.

 13일에는 남북 양측이 생사확인 결과를 주고받은 뒤 이 중 100명씩을 추려 25일 최종 상봉자 명단을 맞바꾼다.

 이번에는 남측 가족을 찾는 북한의 신청자가 먼저 30일부터 사흘간 상봉하며 이어서 남측 신청자가 북한의 가족들을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만난다.

 상봉장소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로 한적은 상봉 닷새 전인 25일 선발대를 보내 상봉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당초 남북 적십자는 21일부터 상봉하는 것으로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장소 문제로 이견을 보여 추가 실무접촉이 진행되면서 날짜도 순연됐는데,오는 26일부터는 이틀 동안 개성에서 적십자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00년 이후 지난해 추석까지 모두 17차례의 이산가족 대면 상봉이 이뤄졌으며 남북을 합쳐 모두 1만7천100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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