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진석에 ‘金배추’ 얘기하며 쓴소리

손학규, 정진석에 ‘金배추’ 얘기하며 쓴소리

입력 2010-10-04 00:00
수정 2010-10-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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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신임 대표가 4일 인사차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찾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첫 대면인 만큼 전반적으로 서로 덕담을 건네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배추 파동을 고리로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에 대해 서로 입장차를 보인 것이다.

 손 대표는 “야당은 국정 동반자로 건전한 야당의 비판은 수용하겠다”는 정 수석의 말에 “우리도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국민을 잘살게 하는 반대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해 “전임 장관이 그렇게 물러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외교부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정 수석은 “손 대표 선거캠프에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강조하지 않았느냐”며 “동반.상생은 이 대통령의 기본 국정운영과 일맥상통한다.앞으로 새로운 협력의 터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대표도 이 대통령의 ‘공정한 사회’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내가 쓰고자 하는 표현을 이 대통령도 쓰셔서 좋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내가 야당 대표니 쓴소리 좀 하겠다”며 “서민과 농민 생활을 생각했다면 (배추문제에 대한) 대비가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냉해와 폭염 때문에 모든 농작물이 피해를 봤고 거기에다 4대강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당장 급하니 배추를 수입할 수 있겠지만 진정한 공정사회를 실현하려면 국민 일상을 더 챙겨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 수석은 “4대강 사업을 배추 파동과 연관짓는 것은 전혀 사실 왜곡”이라며 “유통과정에서 매점.매석에 대한 우려가 있어 철저히 조사할 생각”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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