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인 천정배 의원의 ‘막말’ 논란을 계기로 대통령 비하 문제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천 의원은 “끌어내려야 한다.확 죽여버려야 한다”는 발언이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정권을 겨냥한 것이라고 했지만,4선에 집권당 원내대표와 법무장관을 지내고 대권까지 바라보는 정치 지도자의 발언으로 도가 지나쳤다는 게 중론이다.
정치권에서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특히 김대중(DJ) 정부 이후 여야간 정쟁이 지역구도와 맞물려 첨예해지면서 그 도를 더해가고 있다.
대통령을 향한 막말은 1998년 5월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공업용 미싱’ 발언이 압권이었다.그는 DJ를 겨냥,“사기치는 데 일가견이 있다.염라대왕에게 끌려가면 바늘로 뜰 시간이 없어 공업용 미싱을 입에 드륵드륵 박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넉달 후인 9월에는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이 “일흔여섯살이나 되는 분이 ‘사정’ ‘사정’을 계속하다 변고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다.공업용 미싱이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정형근 전 의원도 “하의도가 만경대인가”,“아들을 국회의원 시키려는 것이 북조선과 똑같다”는 독설을 퍼붓는 등 당대의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을 동물에 비유하는 등 막말 수위가 높아졌다.
2003년 8월 한나라당 박주천 김병호 의원은 “생긴 게 개구리와 똑같다”고 조롱했고,한 달 뒤 의원총회에서는 지금의 원내대표인 김무성 의원이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2005년 8월 공성진 의원은 “대통령의 정신분석을 해보니 자아균열 현상이 굉장히 강하다.내가 ‘노무현이’랑 맞짱뜨는 사태가 곧 온다”고까지 했다.
막말 논란에 있어선 노 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
취임 직후 ‘검사와의 대화’에서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민원인들은 ‘개XX들 절반은 잘라야 된다’고 한다”,“별놈의 보수를 갖다놔도 보수는 바꾸지 말자는 것”,“작전통제도 못하는 군대 만들어놓고 별 달고 거들먹거린다”는 거친 언사를 해 여당 내에서도 대통령의 품위를 떨어트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유력 정치인들도 “보따리 장수”(손학규),“제정신 가진 사람이냐(이명박),”독재자의 딸“(박근혜)이라는 표현으로 공격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지난해 2월 ”당장 정권을 정상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대통령마저 사이코패스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10월 이종걸 의원은 “장,차관,낙하산 대기자들은 이명박의 휘하,졸개들”이라고 말해 여권의 반발을 샀다.대통령을 ‘쥐’에 비유하는 것은 야권에선 보편화된 행태다.
임기말 대통령이 ‘집안 식구’에게 공격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1997년 대선 때 검찰의 ‘DJ 비자금’ 수사 유보 조치에 반발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 당원들이 ‘YS인형’을 만들어 때리고 불살랐는가 하면 2007년 5월에는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 해체를 반대하는 노 대통령을 “노무현식 분열.구태 정치”,“공포정치의 변종”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시대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반복되는 이런 막말 공방과 관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최소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의를 지키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대통령의 권력 집중 등 현 단임제가 안고 있는 각종 폐단을 손보는 권력구도 개편 같은 근본적 처방이 이뤄지지 않는 한 구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연합뉴스
천 의원은 “끌어내려야 한다.확 죽여버려야 한다”는 발언이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정권을 겨냥한 것이라고 했지만,4선에 집권당 원내대표와 법무장관을 지내고 대권까지 바라보는 정치 지도자의 발언으로 도가 지나쳤다는 게 중론이다.
정치권에서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특히 김대중(DJ) 정부 이후 여야간 정쟁이 지역구도와 맞물려 첨예해지면서 그 도를 더해가고 있다.
대통령을 향한 막말은 1998년 5월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공업용 미싱’ 발언이 압권이었다.그는 DJ를 겨냥,“사기치는 데 일가견이 있다.염라대왕에게 끌려가면 바늘로 뜰 시간이 없어 공업용 미싱을 입에 드륵드륵 박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넉달 후인 9월에는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이 “일흔여섯살이나 되는 분이 ‘사정’ ‘사정’을 계속하다 변고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다.공업용 미싱이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정형근 전 의원도 “하의도가 만경대인가”,“아들을 국회의원 시키려는 것이 북조선과 똑같다”는 독설을 퍼붓는 등 당대의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을 동물에 비유하는 등 막말 수위가 높아졌다.
2003년 8월 한나라당 박주천 김병호 의원은 “생긴 게 개구리와 똑같다”고 조롱했고,한 달 뒤 의원총회에서는 지금의 원내대표인 김무성 의원이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2005년 8월 공성진 의원은 “대통령의 정신분석을 해보니 자아균열 현상이 굉장히 강하다.내가 ‘노무현이’랑 맞짱뜨는 사태가 곧 온다”고까지 했다.
막말 논란에 있어선 노 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
취임 직후 ‘검사와의 대화’에서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민원인들은 ‘개XX들 절반은 잘라야 된다’고 한다”,“별놈의 보수를 갖다놔도 보수는 바꾸지 말자는 것”,“작전통제도 못하는 군대 만들어놓고 별 달고 거들먹거린다”는 거친 언사를 해 여당 내에서도 대통령의 품위를 떨어트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유력 정치인들도 “보따리 장수”(손학규),“제정신 가진 사람이냐(이명박),”독재자의 딸“(박근혜)이라는 표현으로 공격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지난해 2월 ”당장 정권을 정상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대통령마저 사이코패스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10월 이종걸 의원은 “장,차관,낙하산 대기자들은 이명박의 휘하,졸개들”이라고 말해 여권의 반발을 샀다.대통령을 ‘쥐’에 비유하는 것은 야권에선 보편화된 행태다.
임기말 대통령이 ‘집안 식구’에게 공격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1997년 대선 때 검찰의 ‘DJ 비자금’ 수사 유보 조치에 반발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 당원들이 ‘YS인형’을 만들어 때리고 불살랐는가 하면 2007년 5월에는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 해체를 반대하는 노 대통령을 “노무현식 분열.구태 정치”,“공포정치의 변종”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시대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반복되는 이런 막말 공방과 관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최소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의를 지키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대통령의 권력 집중 등 현 단임제가 안고 있는 각종 폐단을 손보는 권력구도 개편 같은 근본적 처방이 이뤄지지 않는 한 구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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