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사…“지금이 한반도 새 미래 열 적기”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우리는 언제든,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갈 적기”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달 1일 신년 TV좌담회에서 “필요하면 (남북)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의 연장선상으로,북한이 진정성만 보인다면 올해 남북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대화의 조건은 충족돼야 하지만 정부가 이전보다 좀 더 진일보한 자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이제 핵과 미사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무력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으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며 “92년전 우리 선조들이 간절히 염원한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완성하는 길은 평화통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된 한 민족,통일된 한반도는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의 대륙과 해양,동과 서,남과 북을 잇는 새로운 번영의 교차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통일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한편,통일에 대비한 우리의 역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축적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은 지난해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행동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 양국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가 세계질서 변화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때,동아시아의 평화는 인류의 앞날에 매우 중요하다”며 “수천년 역사에서 우리는 오랜 이웃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이 단순히 말에 그칠 게 아니라 제국주의 시대의 과거를 청산하고 동아시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 자발적으로 나서야만 한일관계와 동아시아의 공동번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함께 잘사는 국민,따뜻한 사회,강한 나라,선진일류국가가 바로 우리의 꿈”이라며 “저는 선진일류국가의 윤리적.실천적 인프라인 공정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G20(주요 20개국) 세대,바로 여러분이야말로 자랑스러운 대한국인이자 성숙한 ‘세계시민’”이라면서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여러분이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의 급변사태와 이에 따른 세계경제 불안을 거론하면서 세계금융위기를 가장 빨리,성공적으로 극복했던 그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