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정책행보 가속화…공천개혁 토론회

정몽준, 정책행보 가속화…공천개혁 토론회

입력 2011-04-12 00:00
수정 2011-04-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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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권후보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싱크탱크인 ‘해밀을 찾는 소망’ 주최로 공천제도 개혁 및 국회 예산심사제도 개혁 토론회를 개최했다. ‘해밀을 찾는 소망’이 토론회를 연 것은 2009년 3월 이후 2년여만이다.

각종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힘으로써 대권 예비후보로서 존재감을 부각시켜 온 정 전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4.27 재보선이 끝난 뒤 ‘일본 대지진 이후 한.미.일 안보협력과 남북한 관계’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무성 원내대표, 나경원 정두언 최고위원,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이영애 의원 등 5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정 전 대표는 “2008년 총선 이후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 공천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75%였고, 한나라당 의원 78%가 상향식 공천제에 찬성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공천개혁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이고, 한나라당도 선행 제도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상향식 공천제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많은 의원이 정당 권력자들의 비민주적 폭거로 인한 잘못된 공천을 목도해왔다”며 “당선될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상향식 공천이고 유권자들이 원하는 공천을 해야 선거에서 필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갈이라는 용어 자체가 당 권력자들이 자기 마음대로 공천하려는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역사를 보면 늘 소수파가 다수파를 이겨왔고 현대 정치에서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소수파였다”며 “한나라당은 국민정서상 소수파인 만큼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전 국회의장은 상향식 공천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상향식 공천이라고 해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은 일어나지 않고 국민이 원하는 것처럼 물갈이가 되지도 않는다”, “상향식 공천을 적절히 이용하면 종신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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