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심 중도 이동 안돼..당권ㆍ대권 통합해야”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18일 7ㆍ4 전당대회와 관련, “남 탓 잘하는 사람들, 책임질 줄 모르는 사람들, 권력투쟁 잘하는 사람들이 지도부가 되면 당의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친이(친이명박) 직계인 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전임지도부로 활동한 인사들이 전대에 출마할 것 같다”는 질문에 “책임지는 풍토가 없는 게 당의 문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소장파들이 당 정체성과 관련해 “중도로 가야 한다”고 촉구한데 대해서는 “중도는 끌어안아야 할 대상이지 당이 아예 중심을 중도로 이동해버리면 안된다”면서 “야당 정책이 일시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해서 흉내내기를 하면 이중대밖에 안되고,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만 잃고 본전도 못찾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두언 의원 등이 ‘중도 이동’ 주장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 따라하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우려가 굉장히 크다고 본다”고 밝히고 황우여 원내대표 등의 감세철회 주장에 대해선 “앞으로 (친이계 모임이) 방향도 제시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힘도 모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당권ㆍ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낳아 당과 정부를 완전히 분리시키고 소통이 안되게 해 주인없는 당을 만들었다”며 “다시 통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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