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진보신당 통합 시한…중대 기로

민노당·진보신당 통합 시한…중대 기로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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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ㆍ대선을 앞두고 지난 1월부터 진행돼온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진영의 통합논의가 31일 ‘벼랑 끝 타결이냐’, ‘사실상 결렬이냐’는 기로에 섰다.

진보진영은 올 9월말 통합을 목표로 이달 말까지 통합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정책합의문을 채택키로 했으나 대북관과 당 운영 문제 등을 놓고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노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은 이날 오후 서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쟁점 사항에 대한 담판을 시도한다.

이에 앞서 두 대표는 연석회의 전에 만나 양당간 사전 조율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양당간 첨예한 쟁점은 대북관과 관련된 북한의 3대 세습 문제다.

진보신당은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비판적 표현을 적시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는 반면 민노당은 “북한을 비판하지 않으면 친북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6ㆍ15선언은 북한의 권력구조가 잘됐든 잘못됐든 일단 인정하고 가자는 것”이라며 “진보신당 입장이 선회하면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북한의 3대 세습 반대’가 당 대의원대회의 결정사항”이라며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당이 여전히 팽팽히 맞섬에 따라 이날 협상도 제자리걸음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는 진보진영 통합이 큰 난관에 봉착하는 것으로, 이 경우 민노당은 국민참여당 등과, 진보신당은 사회당 등과 각각 통합 논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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