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남북간 비밀접촉 2차례 더 있었다”

박선영 “남북간 비밀접촉 2차례 더 있었다”

입력 2011-06-03 00:00
수정 2011-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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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는 장소변경에 따른 교통비ㆍ호텔비”



북한이 공개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의 비밀접촉 외에 남북이 정상회담을 위해 2차례 더 비공개로 만났고 이를 통해 북한의 천안함ㆍ연평도 사과 문제에 대해 일정 부분 이견을 좁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은 2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남북 실무자들이 지난해 12월 초와 올 3월에 동남아 지역에서 비공개로 만났다는 사실을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이번에 베이징에서 만난 것은 이 두 차례 접촉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접촉 당시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에 대해 북한이 사과했다고 남측이 해석하고 주장할 여지가 있는 그런 정도의 표현을 고려해보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며 “북한이 이처럼 다소나마 진전된 태도를 보인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베를린선언이라는 장밋빛 선언을 한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언급한 돈 봉투에 대해 “우리측 사정으로 5월에는 3월 접촉 때 약속한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됐고, 이런 장소 변경에 따라 발생한 교통비ㆍ호텔비 등의 실비를 우리측이 북측에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북한이 베이징 비밀접촉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북한이 접촉시 실비 외에 플러스 알파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으로는 북한이 방중 외교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남한에 화풀이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싱가포르 비밀 접촉 등 3건을 포함하면, 이명박 정부는 2009년부터 모두 6차례 북한과 접촉했다”면서 “이는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부가 매우 공을 들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3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해 12월과 올 3월 비밀접촉의 장소 및 참석자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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