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자유의사 따라 귀순”…정부, 北에 전통문

“9명 자유의사 따라 귀순”…정부, 北에 전통문

입력 2011-06-18 00:00
수정 2011-06-1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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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해를 통해 귀순한 북한 주민은 탈북을 위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두 가족 9명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귀순 전날 밤이나 당일 새벽에 출발해 밤새 남측으로 넘어왔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 9명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군에 인도될 당시부터 귀순 의사를 밝혔고, 성인 남성들이 노동자 출신인 점도 치밀한 사전 준비설을 뒷받침한다. 어부가 아닌 일반 노동자 출신 성인이 포함된 북한 주민이 2척의 소형 선박(전마선)을 이용해 남측으로 넘어왔다는 것은 귀순을 위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북측이 귀순자 9명의 송환을 요구해 온 데 대해 이날 오전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에 전통문을 보냈다.

전통문에는 “관계 기관에 따르면 조사 결과 북한 주민 9명은 모두 귀순을 희망하고 있는바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6-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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