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정점 찍고 2년 연속 감소
지난 2009년 38만명까지 이르렀던 국내 거주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동포) 숫자가 4년 만에 처음으로 3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29일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간한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는 올해 1월 현재 28만1천명으로 지난해 36만7천명에 비해 8만6천명이 줄었다.
조선족 동포는 행정안전부가 외국인 주민통계를 처음 집계한 2007년 21만8천명에서 2008년 32만3천명, 2009년 38만2천명으로 줄곧 늘다가 지난해 36만7천명에 이어 올해 28만1천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족 동포가 줄어든 것은 2009년부터 조선족 동포를 외국인력으로 보고 사증(방문취업비자) 발급을 제한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련 단체들은 분석한다.
곽재석 이주동포정책연구소장은 “방문취업 비자 발급을 제한했고 2007-2009년 사이 출국한 이들의 재입국을 허용하지 않기에 조선족 동포수가 주는 것”이라며 “방문취업 비자가 만료하는 내년부터는 국내 거주 조선족이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내 거주 조선족 동포의 절반 가까운 12만6천명은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영등포구가 2만6천53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구로구(1만9천901명), 금천구(1만3천308명), 광진구(6천275명), 동작구(6천117명), 동대문구(3천830명), 성동구(3천46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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