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명직 최고위원, 충청ㆍ호남으로 가닥

與 지명직 최고위원, 충청ㆍ호남으로 가닥

입력 2011-08-10 00:00
수정 2011-08-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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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서 김장수ㆍ이정현ㆍ고기원 등 물망

한나라당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충청권과 호남권 인사를 한 명씩 임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호남권 인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당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충청권 인사 2명을 임명하려고 했으나 ‘호남배제’라는 당내 반발에 부딪혀 호남에도 한 명 배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충청ㆍ호남 인사 한 명씩을 임명하게 될 것”이라며 “임명시기는 다음 주 정도가 될 것”라고 말했다.

충청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홍 대표가 지난달 27일 최고위 회의에서 임명하려고 했던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 중 한 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에선 당 비례대표 의원인 김장수ㆍ이정현 의원과 함께 고기원 무안ㆍ신안당협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일부 호남인사들이 최고위원직을 겨냥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의 입장 선회는 호남권 반발과 함께 ‘전국정당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명분에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현실적으로 충청권 2명을 지명하는 것보다 호남권에 한명을 배정하는 것이 득표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도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하는 당”이라며 “그 정신에 맞게 지명직 최고위원도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언급 이전에도 유승민ㆍ원희룡 최고위원 등이 유사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당내에선 내년 총선에 대비해 충청ㆍ호남권의 유력 인사를 영입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의 공동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인재영입 차원에서 ‘뉴페이스’를 지명직 최고위원 2명으로 영입하자는 게 민본21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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