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과 5월에 이어 세번째…”국회의지 부족” 지적도
12일 독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취소됐다.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세번째다. 기상악화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회의 일정이 계속 취소되면서 국회의 의지 자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독도
독도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독도에서 열려던 독도특위 전체회의를 기상악화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어떻게든 가보려고 했으나 공군 기상대와 기상청으로부터 헬기가 뜰 상황이 아니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다시 날짜를 정해 이달 중 독도에서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특위는 지난 4월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독도에서 전체회의를 열기로 의결했으나 기상악화를 이유로 4월 22일과 5월 12일 두 차례 회의를 취소했다.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1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의 독도특위가 독도에서 회의를 여는 데 강한 유감을 표시했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작금의 상황을 감안해 보다 한국정부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히는 등 일본정부가 강하게 반발해 왔다.
우리나라 외교당국도 난색을 표해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두 나라 외교관계에 긍정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독도에서의 회의 개최를 자제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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