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대표 제안에 부정적
통일부는 17일 추석에 즈음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추석을 계기로 하는 이산가족 상봉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남북 간 협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홍 대표는 “복잡하게 얽힌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이제는 풀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산가족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화상통화 등 남북이산가족 상봉 채널도 다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당정 간에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홍 대표 개인적인 차원의 의견임을 내비쳤다. 천 대변인은 이어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먼저 제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을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8-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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