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내용이 안보의식 약화요인”..장병용 교과서 집필중
국방부가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현대사 기술내용이 안보의식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집필 기준을 개정해 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국방부는 지난 12일 ‘한국사 교과서 집필기준 개정에 대한 제안서’를 교과부에 보내 “’대한민국 정통성’이라는 용어를 적시하지 않은 교과서가 6종 중 4종에 달하고, 우리 정부를 독재 정부로 비판하면서 북한 정권에 대해선 미화하고 있다”면서 “6ㆍ25전쟁 이후 북한이 자행한 주요 안보위협 사례에 대한 서술도 교과서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현대사 기술내용이 우리 젊은이들의 안보의식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지켜야 할 대상’인 대한민국과 ‘싸워야 할 대상’인 북한의 실체에 대한 인식의 혼란을 야기해 군의 정신전력을 이완시키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하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안서는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과정에 대한 올바른 기술로 ‘역사적 정통성’ 명료화 ▲북한이 ‘실패한 체제’이며 지속적인 도발로 대한민국 평화와 안보를 위협해왔다는 점 명료화 ▲대한민국 발전 과정에서 국군의 조국 수호와 국가발전에 기여한 역할에 대한 합당한 평가 등 세 가지 개정 방향을 제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역사교육은 학교교육의 몫인데 입대 전 학교에서부터 올바른 안보관이 형성돼야 한다”면서 “새 교과서에는 북한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해 온 위해 세력이며 ‘실패한 체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 내용을 수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 내 정신교육을 위해 지난해부터 장병용 역사교과서를 새로 만들고 있다”면서 “현대사와 북한 관련 내용이 집중 서술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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