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재창당’ 배수진…“끝까지 관철”

정두언 ‘재창당’ 배수진…“끝까지 관철”

입력 2012-01-12 00:00
수정 2012-01-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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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면 저라도 재창당하겠다”

한나라당의 재창당을 주장해온 정두언 의원이 12일 ‘배수의 진’을 쳤다.

정 의원은 이날 SBS와 CBS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끝까지 재창당을 주장하고 관철할 것”이라며 “(요구가 안받아들여지면) 저라도 해야겠다. 하여간 반드시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는 한나라당이 결국 재창당의 길로 가지 않을 경우 정태근ㆍ김성식 의원에 이어 탈당을 결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적 동지’인 정태근 의원이 최근 “재창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의 저희와 같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직후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실제 정 의원을 비롯한 일부 쇄신파 의원들의 이날 오전 모임에서는 탈당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재창당 논의가 진척되지 않는데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이 뭔지 모르겠다”며 “국민은 구정치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 같고, 신정치가 무엇인지 기치를 내걸어 새로운 당을 만들어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게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 아니냐”고 밝혔다.

하지만 정 의원이 추가 탈당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박근혜 비대위’가 쇄신 페달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비대위 흔들기’로 비칠 수 있는 데다, 탈당이라는 초강수에 동참할 의원이 극소수에 그치며 ‘탈당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도 쇄신파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그런 논의를 한 적은 있지만, 결의했다거나 하는 얘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17일 비대위원과 전체 의원의 연석회의 형태로 진행될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 의원은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에 무엇이 있는지, 언제까지 보여줄 것인지, 그러다 결국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이고 누가 책임져야 할지 등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2008년 전당대회의 ‘돈봉투’ 제공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 “사실이라면 본인이 총체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 의장이 검찰에 출두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사퇴해야 한다. 의장으로서 검찰에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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