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서 사격훈련땐 무자비한 대응타격”

北 “서해서 사격훈련땐 무자비한 대응타격”

입력 2012-02-19 00:00
수정 2012-02-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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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민간인 전원 20일 안전지대로 미리 대피해야”재작년 통고문 발표후 무력도발…이번엔 위협수위 더 올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서해 5도 일대에서 20일 실시예정인 한미군사훈련과 관련,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면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해당지역 민간인에게 미리 안전지대로 대피토록 알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이날 공개통고장을 통해 “조선 서해 우리측 영해수역은 우리의 당당한 자주권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일단 우리의 해상경계선을 넘어 이 수역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고 우리 영해에서 단 한개의 수주(水柱.물기둥)가 감시되면 그 즉시 우리 군대의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또 “이와 관련해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에서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민간인들은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도발적인 해상사격이 시작되는 20일 (오전) 9시 이전에 안전지대로 미리 대피하라”고 통고했다.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2010년 8월3일에도 우리 군의 서해 5도 인근 해상사격훈련을 앞두고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로부터 엿새 후인 같은 달 9일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상에 130여 발의 포사격을 하고 포탄 일부를 NLL 남쪽의 우리 측 영해에 떨어뜨리는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당시 북한군은 ‘통고문’에서 “우리의 자위적인 대응타격이 예견되는 것과 관련해 조선 서해 5개 섬 인근수역에서 어선들을 포함한 모든 민간 선박들은 역적패당이 설정한 해상사격 구역에 들어가지 말 것을 사전에 알린다”고 통고했다.

하지만 이번 공개통고장은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에서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민간인’에게 대피토록 통고했다는 점에서 2년 전의 통고문보다 수위가 더 센 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20일 조선 서해 5개 섬 주변 수역에서 우리측 영해수역을 목표로 날강도적인 해상사격훈련을 강행하려하고 있다”며 “호전광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고수하고 가뜩이나 긴장한 이 수역의 정세를 최대로 격화시켜 조선반도의 전반정세를 전쟁국면에로 몰아가려는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16일 “20일부터 5일간 서해상에서 한미 해군이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한미연합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 잠수정(함)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전술과 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각종 대응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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