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와 정책 통한 야권 단일 영남후보론에 찬성”
한완상 전 부총리는 18일 “이번 색깔론(논란 과정)을 보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부친이 아직 정신적으로 (박 전 위원장을) 수렴청정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이 비록 유신체제의 딸이지만 그 체제에는 갇히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대통령과 함께 색깔론을 지키는 것을 보고 참 실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그의 부친 못지않게 집권당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면, 간부들이 그의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면 딱할 정도”라며 “아버지의 권위주의보다 더 강한 것 같다. 이것도 과거회귀”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인권이나 3대세습 체제 등을 놓고 종북주의자를 가려내자는 것은 헌법이 보장된 사상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부인하는 무서운 발상”이라며 “종북논쟁을 확산, 심화시키면 박 전 대통령이 종북주의 원조의 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지지 그룹인 ‘담쟁이포럼’ 대표인 그는 “문 고문이나 김두관 경남지사, 안철수 교수 중 한명이 단일화돼야 승산이 있다는 영남후보론에 찬성한다”며 “다만 과거 ‘우리가 남이가’식의 연대를 넘어 가치와 정책을 통한 영남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나 김 지사나 경쟁에서의 승리자가 안 박사와 정책연대를 한다면 틀림없이 12월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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