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법’ 제정 추진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일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체결을 비밀리에 추진한 책임을 물어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 불신임안 결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협정안을) 국무회의 즉석안건으로 처리한 것은 절차도, 내용도 문제”라며 “총리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며 대통령이 해임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불신임안 결의가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침략한 나라와 협정을 맺으면서 국회에 단 한 줄도 보고를 안했고, 일본 자위대를 군이라고 인정해 (군사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보호협정을 맺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경제 살리기와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여야정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공군의 차기전투기 구매사업 결정을 차기 정부로 미룰 것을 요구했다.
그는 “KTXㆍ인천공항 민영화, 차기전투기 구매사업 등이 준비 없이 진행되는 것 같다”며 “그런 큰 사업은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고 다음 정부가 충분히 검토해서 추진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하 실장은 한일 군사보호협정 체결 추진 경과와 관련해서 “여야 원내대표에게 설명을 했는데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 같다”며 “과정에 소홀한 점은 있었으나 국방부와 외교부에서는 (국회에) 설명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까지 고등교육에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고등교육제정교부금법’을 제정, 대학 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가 3조5천억원 정도를 추가 지원하면 반값등록금 제도가 유지된다”며 “정부가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감세해준 게 연간 8조원이어서 그 중 일부만 감세 철회를 해도 충분히 재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선출안이 부결된 조용환 전 후보자를 재추천하는 방안과 관련, “헌법재판소에는 소수일지라도 약자를 보호하는 입장을 가진 재판관이 있어야 한다”며 “좀 더 깊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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