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철수 힐링캠프 출연에 대한 반응이

박근혜, 안철수 힐링캠프 출연에 대한 반응이

입력 2012-07-23 00:00
수정 2012-07-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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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안철수 때리기 본격화

정치권의 ‘안철수 때리기’가 본격화됐다. 여야는 물론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봇물 터지듯 쏟아내는 양상이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검증의 서막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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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안 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 “주요 언론의 칼럼 사설에다 질문 하나 붙여 가지고 그대로 만들었더라.”고 폄하했다. 이어 안 원장과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시나리오와 관련, “지금 민주당 경선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안 원장의 무임승차 준비 행사”라면서 “손학규 후보 같은 사람은 ‘우리는 뭐냐’ 이렇게 생각할 거다. 정당이 저렇게 모욕당하는 것도 처음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대통령실장이었던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는 “안 원장은 책에서 정부가 기업 쪽에 기울어 중재자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는데 노사관계 원칙을 지키면서 문제를 해결한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후보도 안 원장에 대해 “정치권 출신은 안 되고 정치권 밖에 있는 사람만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면서 “정당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의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도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국민과 언론이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점에서 SBS가 (안 원장의) 방송 출연을 결정한 것은 사려가 부족했다.”고 비난했다.

올 초 힐링캠프 출연을 제의했다가 사실상 거절당한 새누리당 김문수, 민주당 손학규 후보 측도 쓴소리를 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를 돕는 주변 분들이 SBS에 비공식적으로 출연 제의를 했는데 ‘정치인은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 측은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방송사가 안 원장의 출연을 결정한 것은 선거 개입이자 공정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안 원장은 책에서 이전 4개 정부(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가 추진해 온 사업이므로 해군기지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면서 “이전 4개 정부가 인정한 계획이라는 판단은 어떤 근거에 기초한 것인가. 이전 정부에서 군이 제출한 모든 계획은 인정해야 한다고 보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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