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시 불붙은 검증공세 여파는

안철수 다시 불붙은 검증공세 여파는

입력 2012-08-19 00:00
수정 2012-08-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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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ㆍ정책 검증은 출마 선언 이후 이뤄질 듯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검증 공세가 재개되는 분위기여서 안 원장의 대권가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안 원장에 대한 언론의 검증 작업은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논란을 계기로 불거졌다가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시작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현재 적극적으로 네거티브 검증 공세를 펼치지는 않지만,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전제로 이미 그에게 현미경을 들이댄 기류가 감지된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SBS ‘힐링캠프’ 출연 이후 치솟은 안 원장의 지지율은 검증 공세에 한풀 꺾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여론의 역풍으로 지지율을 회복하는 추세여서, 재개된 검증 공세가 그에게 어떤 여파를 미칠 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검증 국면과 맞물려 국민과의 ‘소통 행보’를 선언한 안 원장의 활동 내용이 일부를 제외하고 비공개인데 대해 ‘불통’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 측은 금태섭 변호사를 주축으로 사실상의 검증 대응팀을 꾸려 적극적으로 맞대응하기 시작했다.

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발 빠른 해명에 나섰다.

애초 검증 국면은 10여년 전 그를 포함한 유명 벤처기업인들과 재벌 2, 3세들이 회원이던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내용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재판중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 탄원서 동참과 재벌 인터넷은행(V뱅크) 설립 동참 논란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안 원장 측 해명이 대체로 설득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운동과 관련해서는 안 원장이 “인정에 치우칠 게 아니었다”고 반성하는 발언을 하자, 비판 여론이 다소 진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안 원장이 1999년 10월 ‘안철수연구소’(안랩) 대표이사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1년 뒤 BW를 행사해 300억여원의 주식 평가 이익을 얻을 때 이런 결정을 내린 이사회에 안 원장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교수와 한의사인 동생 안상욱씨가 임원으로 참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금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사회 구성은 대기업 투자사들이 선임한 이사가 과반수여서 가족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면서 “이사 전원이 동의한데다 주주총회를 열어서 반대 없이 결의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월급을 받기 어려운데다 리스크가 커 손해배상을 책임을 져야 하는 이사 및 감사 자리에 올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가족이 한 푼도 안 받고 이름을 걸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검증은 시작도 안 됐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안철수연구소 운영과 관련한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실제 대선판에 정식으로 등판하면 리더십과 정책 능력 등 대통령의 공적 자질과 관련한 실질적인 검증 작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 측 최재성 의원은 안 원장이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보편적 증세’를 비판하면서 검증 작업에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이 진행 중이고, 대부분의 후보가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 및 안 원장 지지층을 고려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다, 새누리당도 안 원장이 대선무대에 오를 것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검증 국면이 전개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16일 전북 전주를 방문했을 당시 강준만 전북대 교수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전주를 방문한 김에 강 교수를 만난 것이다. 이번이 첫 만남으로 편하게 여러 대화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강 교수는 지난달 출간한 저서 ‘안철수의 힘’에서 안 원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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