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영입한 새누리당이 이번 대선의 호남 싸움에서 기세를 올릴 수 있을까.
지난 17대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8.9%(광주 8.4%, 전남 9.2%, 전북 9.0%)를 얻는데 그치며 호남 지역에서 두자릿수 득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는 16대 대선 때 이회창 후보가 광주(3.6%), 전남(4.6%), 전북(6.2%) 등에서 얻은 득표율에 비해서는 나름 약진한 것이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에서는 호남 득표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내부 목표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목표를 가능케하는 여러가지 환경이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우선 지난 4ㆍ11 총선에서 당시 이정현 의원이 광주에서 유효표의 40%에 달하는 득표를 하는 등 17대 대선에 비해 지역감정이 많이 누그러졌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또 호남지역 주민들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반드시 우호적이지만은 않고 오히려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점도 이 지역 민심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새누리당은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동교동계 핵심이었던 한 전 고문의 영입이 호남표심을 모으는데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새누리당의 기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전 고문은 새천년민주당 대표도 지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이분이 새누리당에 왔다는 것 자체로 호남에서 대화의 소재가 될 것”이라며 그의 영입 효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두자릿수 득표율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한 전 고문 영입 효과가 극대화되면 ‘20%+α’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한 전 고문의 영입이 호남지역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 요인으로 될 수 있겠지만 대약진으로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호남에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고 있으며, 예전보다 지역감정이 완화돼 두자릿수 지지율을 지킬 것 같다”면서도 “대선 막바지 호남 표심은 결국 민주당이나 야권 단일화 후보로 향하게 돼 한 전 고문 영입이 크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 후보가 현 정부에서 여당 속 야당 역할을 해왔기에 10%는 넘고 있지만 10% 중후반대까지 가려면 한 전 고문뿐만 아니라 구 민주계 전현직 의원들이 좀더 수혈이 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평론가인 명지대 신율 교수도 “한 전 고문은 호남에 대표성이 별로 없다. 차라리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낫다”며 “한 전 고문 영입으로 역사인식 변화를 보여주려 한 것 같은데 이게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새누리당의 두자릿수 득표율에 대해서는 “야권 단일화가 친노 색채를 띠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로 되면 두자릿수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로 되면 두자릿수를 넘기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지난 17대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8.9%(광주 8.4%, 전남 9.2%, 전북 9.0%)를 얻는데 그치며 호남 지역에서 두자릿수 득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는 16대 대선 때 이회창 후보가 광주(3.6%), 전남(4.6%), 전북(6.2%) 등에서 얻은 득표율에 비해서는 나름 약진한 것이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에서는 호남 득표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내부 목표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목표를 가능케하는 여러가지 환경이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우선 지난 4ㆍ11 총선에서 당시 이정현 의원이 광주에서 유효표의 40%에 달하는 득표를 하는 등 17대 대선에 비해 지역감정이 많이 누그러졌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또 호남지역 주민들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반드시 우호적이지만은 않고 오히려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점도 이 지역 민심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새누리당은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동교동계 핵심이었던 한 전 고문의 영입이 호남표심을 모으는데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새누리당의 기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전 고문은 새천년민주당 대표도 지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이분이 새누리당에 왔다는 것 자체로 호남에서 대화의 소재가 될 것”이라며 그의 영입 효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두자릿수 득표율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한 전 고문 영입 효과가 극대화되면 ‘20%+α’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한 전 고문의 영입이 호남지역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 요인으로 될 수 있겠지만 대약진으로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호남에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고 있으며, 예전보다 지역감정이 완화돼 두자릿수 지지율을 지킬 것 같다”면서도 “대선 막바지 호남 표심은 결국 민주당이나 야권 단일화 후보로 향하게 돼 한 전 고문 영입이 크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 후보가 현 정부에서 여당 속 야당 역할을 해왔기에 10%는 넘고 있지만 10% 중후반대까지 가려면 한 전 고문뿐만 아니라 구 민주계 전현직 의원들이 좀더 수혈이 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평론가인 명지대 신율 교수도 “한 전 고문은 호남에 대표성이 별로 없다. 차라리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낫다”며 “한 전 고문 영입으로 역사인식 변화를 보여주려 한 것 같은데 이게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새누리당의 두자릿수 득표율에 대해서는 “야권 단일화가 친노 색채를 띠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로 되면 두자릿수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로 되면 두자릿수를 넘기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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