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25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선진당 이인제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공유해온 우리 두 당이 하나가 돼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고 국민 여망을 받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양당 원내대표는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 등 7대 지역정책을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합당에 대해 “힘을 합해 국민이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많은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백의종군하면서 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새누리당 당적을 갖게 되면, 1997년 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탈당 이후 15년 만의 ‘친정 복귀’가 된다. 당시 그는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 탈당한 뒤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선 출마를 강행했다 고배를 마셨다. 2002년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노무현 바람’에 밀리자 후보에서 사퇴한 뒤 탈당했다. 이어 자민련에 입당했다가 2007년 대선 때는 국민중심당을 거쳐 민주당에 복당한 이후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2008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지난해 10월 자유선진당에 입당했고 지난 4·11 총선에서 6선에 성공했다. 이렇듯 탈당과 입당, 복당을 반복한 그는 이번을 포함해 당적을 13번째 바꾸게 됐다.
합당은 새누리당이 선진당을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로써 선진당은 전신인 자유선진당이 출범한 2008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선진당은 창당 2개월 만에 치른 2008년 총선에서 18석을 얻어 ‘제3당’으로 발돋움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5석에 그쳐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이는 충청권 기반 정당의 원조격인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이다. 1995년 창당한 자민련은 1996년 총선 때 50석을 확보했으며, 1997년 대선 때는 ‘김대중·김종필(DJP) 연합’를 통해 2년 동안 권력의 한 축을 형성했다. 2000년 총선에서는 17석을 확보한 뒤 원내교섭단체(20석)를 만들기 위해 새천년민주당 소속 의원을 영입하는 ‘의원 꿔주기’로 논란을 빚었다. 결국 2004년 총선에서 4석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자민련은 2006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흡수됐다.
한편 이날 ‘선진통일당 정상화를 위한 전국 당원협의회’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 취소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해 합당에 따른 잡음도 일고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새누리당 황우여, 선진당 이인제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공유해온 우리 두 당이 하나가 돼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고 국민 여망을 받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양당 원내대표는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 등 7대 지역정책을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합당에 대해 “힘을 합해 국민이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많은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합쳤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관계자들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합당을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성완종 선진통일당 원내대표, 염홍철 대전시장,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 대표가 새누리당 당적을 갖게 되면, 1997년 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탈당 이후 15년 만의 ‘친정 복귀’가 된다. 당시 그는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 탈당한 뒤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선 출마를 강행했다 고배를 마셨다. 2002년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노무현 바람’에 밀리자 후보에서 사퇴한 뒤 탈당했다. 이어 자민련에 입당했다가 2007년 대선 때는 국민중심당을 거쳐 민주당에 복당한 이후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2008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지난해 10월 자유선진당에 입당했고 지난 4·11 총선에서 6선에 성공했다. 이렇듯 탈당과 입당, 복당을 반복한 그는 이번을 포함해 당적을 13번째 바꾸게 됐다.
합당은 새누리당이 선진당을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로써 선진당은 전신인 자유선진당이 출범한 2008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선진당은 창당 2개월 만에 치른 2008년 총선에서 18석을 얻어 ‘제3당’으로 발돋움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5석에 그쳐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이는 충청권 기반 정당의 원조격인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이다. 1995년 창당한 자민련은 1996년 총선 때 50석을 확보했으며, 1997년 대선 때는 ‘김대중·김종필(DJP) 연합’를 통해 2년 동안 권력의 한 축을 형성했다. 2000년 총선에서는 17석을 확보한 뒤 원내교섭단체(20석)를 만들기 위해 새천년민주당 소속 의원을 영입하는 ‘의원 꿔주기’로 논란을 빚었다. 결국 2004년 총선에서 4석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자민련은 2006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흡수됐다.
한편 이날 ‘선진통일당 정상화를 위한 전국 당원협의회’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 취소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해 합당에 따른 잡음도 일고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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