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구성하나

朴당선인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구성하나

입력 2012-12-20 00:00
수정 2012-12-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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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장 박상증ㆍ송호근 외 안대희ㆍ김종인ㆍ황우여 등도 하마평

제18대 대선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여야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국가지도자 연석회의’가 구성될지 관심을 끈다.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유세에서 “선거 과정에 온 나라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며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당선 직후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여야 지도자가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기 위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언급했었다.

박 당선인은 20일 당사 기자실에서 한 대국민 인사에서도 “저나 문재인 후보님 모두 대한민국을 위하고 주인인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당선인이 자신이 한 약속은 지킨다는 점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온 만큼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나 야당 지도부에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문 후보와 전화 접촉을 갖거나 직접 회동해 여야가 선거 결과를 떠나 민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직접 연석회의 멤버로 참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한구 원내대표도 참석 대상자로 거론된다.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당선인의 후보 당시 약속은 당연히 유효하다. 연석회의 성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인 민주당의 입장이 관건이다. 예상 밖의 패배로 인한 충격으로 당 내홍 기류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문 전 후보측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당선인측이 통합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지만 제안을 해오면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우리 내부의 전열을 정비하는 게 시급하다. 그걸 안한다고 해서 국가가 무너지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승리 이후 문 당선인과 연락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당선인은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구성이 성사될 경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협력을 통해 연석회의 논의가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위원장으로는 당밖 인사로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송호근 서울대 교수 등이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인사로는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이나 김종인 국민행복위원장,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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