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모임 후 귀갓길에 교통사고 당한 듯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의 영사가 2일 숨진 채 발견됐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3일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김모 영사가 지난달 31일 교민 송년회를 끝내고 귀가한 뒤 2일 출근을 하지 않아 대사관에서 실종 신고를 했다”면서 “현지 경찰이 2일 오후 8시께 김 영사의 시신과 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차량에는 김 영사 혼자 타고 있었고 수도 리야드의 한국대사관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진 채로 발견됐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사우디 경찰 당국은 현재 사고경위와 사인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약 3~4일 후에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당국자는 김 영사가 송년회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다 변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타살 가능성과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는 교통사고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과 사후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영사는 공무를 수행하다 사고를 당한 사실이 인정되면 순직처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