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문화 개선 시도…정 후보 모두발언 때 가족 배석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운데)가 11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을 나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오른쪽),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과 함께 총리실 관계자들과 점심식사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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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오는 22일 채택하며,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13일 오전 원유철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홍일표,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사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특히 새로운 인사청문회 관행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일자별로 검증 주제를 정해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일 청문회는 정 후보자의 국정운영 능력, 21일 청문회는 공직 시절 활동 평가와 도덕성을 각각 검증한다.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열리는 22일 전체회의에서는 정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급여 및 수임료, 아들 병역 의혹 등에 대한 증인ㆍ참고인 신문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야는 20일 청문회에서 본격적인 문답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추천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도록 했고, 정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할 때 원할 경우 가족이 배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인격 살인’ 지적까지 제기된 인사청문회 방식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홍ㆍ민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추천된 것은 가족의 영예이기도 하다. 가족과 함께 축복받아야 하는 자리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원 위원장은 “최근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국민의 이런저런 요구와 걱정이 많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철저한 준비와 완벽한 검증을 통해 총리의 국정수행능력, 정책, 도덕성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청문회가 되도록 한다는데 여야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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