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부조직개편 대야 압박…일각서 靑에 불만기류

與, 정부조직개편 대야 압박…일각서 靑에 불만기류

입력 2013-03-05 00:00
수정 2013-03-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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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민주, 입법권 못지않게 행정권 존중해야”

새누리당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5일도 민주통합당을 계속 압박하며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당내에는 이날 중 협상 타결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3월 임시국회로 넘어가면 ‘국정공백’이 길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타협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자는 분위기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동시에 행정부의 행정권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정부조직법이 행정권을 다루는 법률이라면 마땅히 행정권이 속하는 정부 의견을 존중하는 게 헌법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는 정보통신미디어 관련 정책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대선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인데 이제 와서 (민주당이) 방송·통신융합분야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에 반대하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은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사퇴에 대해 “조국에 대한 헌신과 봉사, 애국심 같은 가슴 뭉클하게 하는 가치들이 무참히 짓밟혔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하루라도 빨리 조직개정안 처리를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국회 운영과 국정의 파트너로서, 동반자로서 예우하고 존중해 많은 양보를 거듭했다”면서 “(민주당의) 실제 행동하는 모습과 말하는 모습이 일치되는지 국민이 냉정하고 확실한 눈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 나와 “한마디로 야당의 구태정치”라며 “선거에서 지고나서 말로는 기득권 포기를 외치면서도 실상은 정치적 계산과 이해 속에서 조국에 봉사하겠다는 김종훈 내정자를 비난하고 꼬투리를 잡아서 내치는 현실 정치의 어두운 면을 지적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청와대·여당과 야당의 ‘강(强) 대 강(强)’ 대치가 격화되면서 협상의 파행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한 듯, 민주당을 자극하기보다는 협조를 이끌어내려는 시도도 병행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이 아무리 덩치가 커도 일방적으로 끌고가는 국회는 안 되게 되어 있다”면서 “당분간 비능률 국회가 되겠지만 과거 같이 직권상정을 해서 난장판되는 국회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으로 여야 협상이 더욱 어려운 국면에 처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비박(비박근혜)계 인사인 김용태 의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절박성은 이해하지만 시기와 방식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너무 강수를 둬서 야당을 궁지에 몰지 않았는지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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