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전 등장 가능성…내년 6월 지방선거 ‘신당’으로 정면승부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가 4월 재보궐선거 출마로 본격적인 정치세력화에 착수하면서 ‘안철수 신당’의 창당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안 전 교수는 아직 신당 창당 여부나 시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지만, 정치권에서는 안 전 교수가 정치세력화에 나선 이상 신당 창당은 자연스런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5일 안 전 교수 측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 전 교수 측에선 창당 시기와 관련해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는 의견과 철저한 준비를 거쳐 창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그러나 아무리 늦어도 전국 단위 선거인 내년 6월 지방선거에는 ‘신당’으로 정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의견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10월 재보선 이전 창당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10월 재보선이 전국 단위 선거는 아니지만 예상 지역이 10~15곳으로 4월 재보선보다는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 지역에 후보를 출마시키려면 가시화된 정치세력이 필요할 것이란 주장에서다.
안 전 교수 측 한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교수가 정치를 재개한 이상 시기를 늦출 수 없다”며 “10월 재보선에서는 각 지역에 이름을 내걸고 후보들을 내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 시기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측은 정책, 조직 등 모든 정비가 제대로 완료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당을 만들더라도 충분한 내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임박한 시점에 최종적인 정당의 틀이 갖춰지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 측은 4월 재보선 준비와 함께 신당 창당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조직 재정비, 정강 정책 마련 등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교수로서는 기존의 여야 양당 구조를 뛰어넘는 ‘안철수 신당’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 준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안 전 교수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은 모임이나 전화 등으로 수시로 접촉하며 향후 일정과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안 전 교수는 현재 주소가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주상복합아파트로 돼 있지만, 선거에 대비해 노원병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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