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행정 각 부처의 외청장 인선을 발표한다.

행정부 외청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검찰청, 병무청, 방위사업청, 경찰청,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농촌진흥청, 산림청, 중소기업청, 특허청, 기상청, 해양경찰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모두 17곳이다.

외청장 인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대표적 사정기관이자 외청장 중 유일하게 장관급 자리인 검찰총장이다.

검찰총장 후보는 3명으로 좁혀졌다. 법무부는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해 김진태(61ㆍ연수원 14기) 대검 차장과 소병철(55ㆍ연수원 15기) 대구고검장, 채동욱(54ㆍ연수원 14기) 서울고검장 등 3명을 후보로 확정했다.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최근 이들 중 한 명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채 고검장과 소 고검장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는 얘기가 나왔다.

채 고검장은 사실상 새 정부 첫 총장으로 낙점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올 정도로 유력해 보인다. 소 고검장의 경우 호남 출신이어서 박 대통령의 ‘대탕평 인사’ 원칙과 지역안배 차원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 권력기관장인 국세청장도 새 정부의 주요 공약인 지하경제 양성화와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세원 확보를 책임지는 요직이라는 점에서 누가 임명될지에 시선이 쏠린다.

내부 인사로는 조현관(55ㆍ행정고시25회) 서울국세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행시27회 동기 3인방인 박윤준(52) 본청 차장, 김덕중(54) 중부지방국세청장, 김은호(55) 부산지방국세청장 등도 후보군에 속해있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관세청장을 지낸 윤영선 삼정KPMG그룹 부회장, 백운찬 기재부 세제실장, 주영섭 관세청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윤 부회장과 주 청장도 기재부 세제실장을 거쳤다.

또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대선캠프 행복추진위에서 활동한 세제 전문 변호사인 한만수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도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또다른 권력기관장인 경찰청장의 경우 김기용 현 청장의 유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경찰청장의 임기 2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