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부 장관 중 4명이 미래연 출신…‘전문성 vs 코드인사’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주자 시절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이 14일 청와대가 발표한 정부 인선에서 장관(급) 2명을 추가로 배출하면서 전(前) ‘박근혜 싱크탱크’의 위력을 또 한번 과시했다.청와대가 이날 발표한 장관(급) 인선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와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모두 지난 2010년 12월 국가미래연구원이 처음 출범할 당시 박 대통령과 함께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인사들이다.
최 내정자는 이후 연구원에서 과학기술방송통신 분과에서 한 내정자는 법정치 분과에서 활동하며 박 대통령과 정책적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17개 부 장관 중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는 4명으로 늘었다.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장관,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에 이어 최 내정자까지 가세했다. 전체 장관의 4분의 1에 육박한다.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까지 포함하면 5명인 셈이다.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비서관직에도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 포진해있다. 곽상도 민정수석과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이 미래연구원 출범 당시부터 박 대통령과 함께 해왔다.
이를 놓고 국가미래연구원이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단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인선과 관련해 언급한 전문성에 부합한다는 시각도 있는 반면, 자신의 싱크탱크 출신 인사들을 내각과 청와대에 다수 중용하면서 ‘코드 인사’ 논란이 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날 인선에 대해 “미래부장관 인선은 전문성을 중시했다”면서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경력을 보면 전문성이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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