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수 못 채운 與최고위…주요현안 논의도 생략

정족수 못 채운 與최고위…주요현안 논의도 생략

입력 2013-03-25 00:00
수정 2013-03-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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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정작 최고위원들이 대거 결석하면서 주요 결정 사항은 뒤로 밀렸다.

최고위원회의는 국회의원 후보자를 비롯한 공직 후보자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주요 정책 현안의 방향을 결정하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당의 최고 의결 집행기구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등 9명으로 구성하지만, 현재 3명이 공석이어서 6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25일 최고위 회의에는 최근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 누드 검색’으로 구설에 오른 심재철 최고위원을 포함해 유기준·정우택·이혜훈 최고위원이 나란히 불참했다.

자리를 지킨 최고위원은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둘뿐이었다. 6명 중 과반인 4명이 대거 빠지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시급히 논의해야 할 정치 현안이 적지 않았다.

우선 해외 비자금 계좌가 드러난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자진 사퇴한 상황이어서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여당으로서 새 정부 인사 난맥상 비판에 대한 대책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게다가 4·24 재보선에서 대선공약이었던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중앙당 무공천에 대해 결론을 내기로 했지만 인원이 부족해 이마저 무산됐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고위원이 너무 많이 불참해서 공천 논의는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최고위원간 의견 충돌로 결론을 내지 못한 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방향을 정하기로 공언해 놓고도 당사자들이 스스로 약속을 어긴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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