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진보정의, 노원병 무공천에 미묘한 입장차

安·진보정의, 노원병 무공천에 미묘한 입장차

입력 2013-03-25 00:00
수정 2013-03-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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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러 사람 뜻 모으는 것 바람직” 김지선 “민주당 지지자 뜻 계승”

민주통합당의 4월 재보선 ‘노원병 무공천’ 결정이 이 지역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와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에게 미치는 파급력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 측은 민주당이 노원병에 후보를 낼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 압박이 더욱 거세지거나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했지만 이번 무공천 결정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었다는 분위기다.

진보정의당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상대적으로 안 전 교수 측으로 쏠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일단 완주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무공천 명분이 ‘범야권의 연대’였던 만큼 안 전 교수와 진보정의당 김 후보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안 전 교수는 25일 민주당의 노원병 무공천 결정에 대해 “새 정치의 길에서 여러 사람들이 뜻을 모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새 정치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밝혔다.

안 전 교수 측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람직하다는 말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며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고 민주당이 결정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이상 발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 측은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아꼈지만,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했을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거란 점을 고려한다면 무공천 결정에 대해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안 전 교수 측 윤태곤 공보팀장은 진보정의당 김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각 정당이 후보를 내는 것은 본연의 권리”라며 “공학적 단일화는 앞세우지 않겠지만,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열린 자세로 이야기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보정의당 김 후보는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에 대해 트위터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민주당 이동섭 (노원병) 위원장에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뜻을 계승하고 노원의 승리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진보정의당 관계자는 안 전 교수와의 후보 단일화 전망에 대해 “김 후보가 완주 의지가 높지만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 후보는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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