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라스무센 접견…대북공조 재확인할 듯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에 전격적으로 대화를 제의한 다음날인 12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북한 동향을 주시하면서 도발 억지력 강화를 위한 외교 행보에 가속페달을 밟았다.한편으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제1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회동을 하면서, 4월 임시국회 입법과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소통행보를 이어간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 청와대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북한 도발위협을 둘러싼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북한의 변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없다던 대북 강경기조를 이어오다 북한에 전격적으로 대화 제의를 한 직후 맹방인 미국의 외교 사령탑과 만나는 것이다.
케리 장관은 이날 방한 직후 박 대통령을 만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북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케리 장관이 대통령의 대북 대화 제의 이후 후속 조치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오후 2시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접견하고 북한 도발과 관련한 나토 측과의 협력 방안, 글로벌 이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저녁에는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야당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경기 회복을 위한 4ㆍ1 부동산 종합대책 후속 입법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북 대화 제의 배경을 설명하고, 한반도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방안 등과 관련한 야당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앞서 오찬은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한다. 지난해 대선 승리에 기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새 정부 국정비전과 목표, 과제에 대한 홍보 등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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