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통행허가 의사 아직 표명 안해”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조치에 따라 27일 오후 우리측 인원 127명이 1차로 철수한다.이날 철수는 2차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오후 2시에 11명의 체류인원이 6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귀환하고, 오후 2시30분에 116명이 69대의 차량을 이용해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개성공단의 통행제한 및 가동중단 조치 이후 공장 설비 등을 보호하기 위해 남아있던 기업 주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아직 통행 허가 의사를 우리 측에 표명하지 않아 상황은 다소 유동적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북한 측이 국방위원회 정책국을 통해 남측 인원의 철수와 관련, 신변안전보장대책을 취하겠다고 밝힌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어제 귀환계획을 북한 측에 통보하고 밤늦게까지 실무협의를 진행했으나 아직 통행 허가가 완전히 떨어진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북한 측이 공개적으로 안전보장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큰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들도 오후 2시께 남북출입국관리소(CIQ)에 모여 귀환하는 주재원들을 맞을 예정이다.
철수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남아있는 체류인원은 49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이날 1차 철수절차를 진행하고 29일 오후 남아 있는 관리인원 등을 중심으로 2차 철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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