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흘째 재검색서 발견 못해…증발 확인땐 책임공방 치열할 듯
여야는 21일 경기도 성남의 국가기록원 내 대통령기록관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흘째 재검색을 벌였지만 회의록 발견에 실패했다. 여야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마지막으로 재검색을 실시한 뒤 오후 2시 국회 운영위원회에 최종 결과를 보고한다.21일 경기 성남시 국가기록원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검색 작업이 속개된 가운데, 여야 열람위원(오른쪽 새누리당, 왼쪽 민주당)들과 각 당이 추천한 전문가들이 국가기록원 내 임시 열람실에 마주 앉아 검색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이날 여야는 새롭게 합의한 방식으로 재검색을 진행했다. 제목과 본문을 모두 검색하는 방법을 동원했다. 복원·구동에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참여정부의 기록물 관리시스템 ‘이(e)지원’ 구동 여부 등을 놓고 여야는 첨예하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시스템 구동상의 이유 등을 들어 재검색 기간 연장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은 당초 합의대로 22일 오후 2시 국회 운영위에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록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나면 ‘회의록 증발’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정국은 급속히 경색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양측은 검찰수사 또는 특검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지난 3월 노무현재단 사료팀이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했을 때 2008년 봉인된 이지원 시스템이 해제돼 있었고, 접속 흔적(로그 기록)이 발견됐다”고 주장, 논란에 새로운 불을 지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07-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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