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한국사 교육강화”…‘수능필수’ 등 4개안 저울질

당정 “한국사 교육강화”…‘수능필수’ 등 4개안 저울질

입력 2013-07-28 00:00
수정 2013-07-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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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평가시험·능력검정시험 활용·고교 평가강화 포함

정부와 새누리당은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사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부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여권의 관계자는 28일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교육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찾으려고 고심하고 있다”면서 “수차례 당·정 간 실무접촉을 통해 대입제도와 연계하는 방향에서 대략 4가지 방안의 장단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교육효과가 확실한 방안으로는 ‘한국사의 수능 필수화’가 꼽힌다.

수능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인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바꿔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거두자는 것이다.

주로 정치권이 무게를 두는 방안이다.

최근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지난 26일 “수능과목 지정은 한국사 교육을 내실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수능체계의 틀을 흔들 수 있는데다 다른 사회과목 교원들도 반대하고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당정의 공통된 입장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적은 대안으로는 ▲표준화된 고교 한국사시험 도입 ▲현행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활용 ▲고교 자체적인 한국사 평가강화 등이 거론된다.

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일종의 한국사기초학력평가시험을 개발해 전국 고교에서 동시 실시하는 방안이다. 시험결과에 따라 등급을 매김으로써 교육강화 효과를 보자는 것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학생 스스로 횟수에 상관없이 응시하고, 최종 통과여부만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이다. 통과 학생에만 수능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식으로 대입제도와 직접 연계할 수도 있다.

한국사 교육을 내실화하는 차원에서는 고교 자체적으로 한국사 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당정은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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