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여야 간사, 증인채택·野장외투쟁 설전

국조특위 여야 간사, 증인채택·野장외투쟁 설전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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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불복” vs 野 “고육지책”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활동이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교착에 빠진 가운데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일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벌였다.

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동시에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청문회 불출석시 동행명령 발부 사전 합의, 민주당 장외투쟁의 정당성 등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정 의원은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이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며 “동행명령을 통해 무조건 나오도록 하는 것에 미리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불출석해도 어쩔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두 사람이 이를 듣는다면 실제로 나오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권 의원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때에만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민주당의 주장은 법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회의 직권남용”이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에게 불출석을 종용한 것도 아니다. 단지 법률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그들이 출석하도록 설득하겠다고까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이날 돌입한 장외투쟁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권 의원은 장외투쟁에 대해 “저변에는 이번 대선에 불복하는 심리가 있다”며 “민주당 강경파들이 장외로 나가자는 욕구가 많았고, 명분을 찾다가 국조 파행 책임을 새누리당에 떠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새누리당은 특위 위원 3분의 2가 국조 실시에 반대했고 국조 돌입 후에도 아무 준비도 없이 처음부터 파행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있었다”며 “민주당은 고육지책으로 촛불과 함께 싸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조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두 의원이 시각이 모두 회의적이었다.

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과 동시에 국정조사는 무효화됐다”며 “오늘 낮 12시까지 새누리당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후 협의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뒤이어 전화 인터뷰에 나선 정 의원도 “이미 최후통첩을 했다”며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동행명령,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출석 중 어느 하나도 굽힐 수 없다”고 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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