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삼류국가식 거리집회…국민 역풍맞을 것”

與 “삼류국가식 거리집회…국민 역풍맞을 것”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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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불복 장외투쟁’ 규정해 집중 성토

새누리당은 9일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고 집중 성토했다.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댓글 국정조사의 파행을 내세우며 장외투쟁에 돌입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지지율 하락과 강온파간 갈등 속에서 나온 ‘내부용 카드’라는 게 새누리당의 판단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속내에는 ‘대선불복’의 심리가 깔려있다는 점을 부각, 투쟁의 동력을 떨어뜨리겠다는 전략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전국 10만 촛불집회’의 김을 빼겠다는 뜻도 읽힌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난주 민주당은 협상 진행 중에 느닷없이 거리로 뛰쳐나가며 그 이유를 국조 파행 때문이라고 했다”면서 “국정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투쟁 강도를 높이고 촛불집회와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정조사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지방 당원 총동원령도 내렸다고 한다”면서 “국정원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대선 불복에 동참하는 것으로서 삼류국가에나 볼 수 있는 거리집회에 안타까움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총장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합리적 리더십은 실종되고 당내 강경파에 끌려 다니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대선 불복을 위한 촛불집회 참여는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정원 국정조사 국면에서 역할이 없던 안철수 의원이 모호한 화법으로 감 놔라 대추 놔라 훈수를 하니 국민이 불안하다”면서 “여의도에 온 지 3개월 된 안 의원은 훈수 전에 여의도를 더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조사 증인 채택과 기간 연장 등에서 야당에 많은 양보를 하고 정상화시켰다”면서 “그런데도 장외투쟁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대결정치를 조장하는 것은 이중적 행태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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