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남북 2차 공동위 회의서 재가동 시점 결정
남북간 연락채널인 서해 군(軍) 통신선이 정상 개통됨에 따라 개성공단에 이르면 10일부터 우리측 인력이 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 당국자는 8일 “서해 군 통신선이 복구돼 이제 비상시에도 남북간 연락이 가능해지면서 (우리 인력이)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라며 “상황을 보고 체류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서해 군 통신선이 지난 3월 27일 차단되기 이전처럼 개성공단을 방문할 우리측 인력 명단을 결정해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과 교환할 예정이다.
군 통신선 재개통 이후 처음 맞는 평일인 9일은 북한에서는 정권수립일(9.9절)로 공휴일이다.
이 때문에 이르면 10일부터 관리위원회 인력과 수자원공사 및 한국전력, KT 등 기반시설 점검팀이 개성공단에 체류하면서 공단 재가동을 위한 막바지 점검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측 인력의 안정적인 체류에 필요한 의료 인력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측 인력은 변압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면서 2만㎾ 수준인 전력 공급을 평소 수준인 10만㎾로 올리고 음용수 공급을 위한 미생물 배양작업 등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소 2∼3일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군 통신선이 재개통돼야 관리인력의 개성공단 체류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남북은 10일 열리는 개성공단 공동위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공단 재가동 시점에 대한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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