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내주 美·中외교장관과 회담…북핵대응 논의

윤병세, 내주 美·中외교장관과 회담…북핵대응 논의

입력 2013-09-17 00:00
수정 2013-09-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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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중, 미국서 3각 북핵 협의

유엔총회 기조연설(27일)차 미국을 방문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각각 양자회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총회 기조연설(24일) 수행차, 왕이 장관도 중국을 대표해 총회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윤 장관의 방미 기간에 뉴욕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회담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양측간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미·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지면 핵심 의제는 북핵문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대화 공세와 남북관계 개선 등의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는 조기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태도변화가 관측되지 않으면서 회담 재개 움직임도 정체된 상태다.

특히 한·미·일 3국은 북한이 ‘2·29 합의 플러스 알파(α)’ 등과 같은 사전조치를 수용,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견인할 방안에 대한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는 것과 관련된 대응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사실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윤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미측과의 협의를 토대로 중국에 추가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핵화 대화가 성공하려면 대화의 목적인 북한 비핵화에 북한이 명시적으로 동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에 앞서 케리 장관도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왕이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22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윤 장관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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