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지금이 때인진 의문”

손학규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지금이 때인진 의문”

입력 2013-09-29 00:00
수정 2013-09-29 13: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몸 사린적 없어”…孫측 “당 요청 있으면 출마 검토 가능”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29일 10월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출마설에 “지금까지 우리 당과 민주정치가 저를 필요로 할 때 제 어느 때든 몸을 사리지 않고 던져왔다”며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 때인지는 의문이 많다. 지금이 그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8개월여간의 독일 생활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손 고문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저의 모든 관심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상하는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측근은 “당에서 아무런 말도 없는데 먼저 가타부타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당이 강하게 삼고초려한다면 출마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출마에 대해 확답은 피했지만, 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손 고문은 “방금 도착해 여기 사정을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예술인은 예술로 말하고 정당과 정치인은 선거로 말한다. 선거를 회피하거나 선거 왜곡하는 일은 당당한 정당과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손 고문은 기초연금 후퇴 논란과 관련, “독일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데서부터 복지제도가 시작됐고 국민통합 과정이 복지국가의 발전 과정이었다”며 “모든 복지제도는 국민통합과 민주주의라는 원칙 속에서 보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에 대해서는 “지금 어느 때보다도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민주주의의 근본은 국민의 생활과 국민의 삶, 민생”이라며 “국민의 피와 희생으로 이뤄진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국민은 결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야권 제세력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독일 정부의 사례를 들며 “연대와 연립은 국민의 여망과 신뢰에 기초해 왔다”며 “연대의 출발점은 국민의 신뢰를 쌓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새 정치를 정립, 그 내용을 채우고 새 정치를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만 언급했다.

자신의 향후 향보에 대해서도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국민과 함께 힘차게 뚜벅뚜벅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